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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 더 비기닝 (Kin, 2018)- 소개, 줄거리, 결말

by 위드 윤 2025. 4. 4.

영화-킨 더 비기닝

소개

 

킨: 더 비기닝 (Kin, 2018)』**은 조너선 베이커 & 조쉬 베이커 형제가 공동 감독을 맡은 SF 액션 영화로, 2014년 단편 영화 「Bag Man」을 확장한 장편 작품이다. 잭 레이너, 데니스 퀘이드, 조이 크래비츠, 마일스 트루잇, 그리고 제임스 프랭코가 주요 배역을 맡았다. 초능력 무기, 범죄 스릴러, 형제애를 결합한 이 영화는 현실과 SF가 교차하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어린 소년이 미스터리한 무기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줄거리 요약


미국 디트로이트. 14살 소년 **일라이 솔린스키(마일스 트루잇 분)**는 입양된 흑인 소년으로, 양아버지 할(데니스 퀘이드)과 함께 살아간다. 어머니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가족과의 관계는 소원한 편이다. 학교에서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생계를 위해 폐건물에서 구리와 금속을 수집해 되파는 일을 하며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폐공장을 뒤지던 중 그는 알 수 없는 고대 외계 기술로 보이는 무기를 발견하게 된다. 무기는 그가 가까이 다가서자 스스로 작동하며, 일라이와 일종의 ‘연결’ 상태가 된다. 일라이는 이것이 단순한 장난감이 아님을 직감하지만, 그 정체를 파악하기도 전에 그의 삶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한편, 일라이의 양형인 **지미(잭 레이너 분)**가 출소하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지미는 과거 범죄에 연루되었고, 지금도 지역 범죄 조직 보스인 **테일러 발틱(제임스 프랭코 분)**에게 돈을 빚지고 있다. 지미는 가족과의 재회를 시도하지만, 아버지와 갈등을 빚고, 테일러의 협박 속에 다시 범죄에 손을 대게 된다.

상황은 빠르게 악화된다. 지미는 테일러 일당과 함께 강도 사건을 벌이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 할이 살해당하게 된다. 이에 죄책감을 느낀 지미는 어린 동생 일라이를 데리고 도시를 떠나 도망치기로 결심한다. 두 사람은 낯선 길 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서히 형제로서 유대감을 회복해간다.

이 과정에서 일라이는 자신이 발견한 무기가 상상 이상의 위력을 가진 외계의 전투 무기임을 알게 되고, 그것을 사용하는 데 점점 익숙해진다. 동시에, 정체불명의 고성능 갑옷을 입은 전사들 두 명이 일라이를 쫓기 시작한다. 이들은 말이 없고, 무표정한 모습으로 일라이의 위치를 추적해 다가오며, 영화 전반에 걸쳐 불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일라이와 지미는 도망 중에 **스트리퍼 밀리(조이 크래비츠 분)**를 만나 동행하게 되고, 세 사람은 도망자 신세로서의 위기를 함께 겪는다. 테일러 발틱 또한 형제를 추격하며, 긴장감은 점점 고조된다. 결국 이야기는 카지노에서의 총격전으로 치닫는다. 테일러와 그의 부하들, 경찰, 그리고 정체불명의 전투병력까지 모두 한 장소에서 충돌하게 되고, 일라이는 무기의 힘으로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다.

 


결말 요약 (스포일러 포함)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일라이는 무기의 힘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되고, 정체불명의 갑옷 전사들이 그 앞에 등장한다. 이들은 일라이를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그를 보호하기 위해 쫓아온 외계 전사들이었다. 그들은 말한다. 일라이는 사실 이들 외계 종족의 일원이며, 다른 차원에서 온 전쟁터의 후계자이자 무기 사용자로 태어난 존재라는 것. 그가 이 세계에 온 이유는 명확히 설명되지 않지만, 이 세계는 그에게 잠시 피신처였을 뿐, 언젠가는 돌아와야 할 전쟁의 한복판이라는 암시가 제시된다.

외계 전사들은 테일러를 제거하고, 경찰을 혼란시킨 뒤 일라이에게 더 이상 이 세계에 머물 수 없음을 알려준다. 그러나 일라이는 아직 어린 소년일 뿐이고, 자신의 삶을 되찾고 싶어 한다. 전사들은 그에게 시간을 주고 사라진다. 지미는 그제서야 일라이가 단순한 소년이 아니며, 자신이 지켜야 할 존재임을 완전히 깨닫는다.

영화는 일라이가 자신의 정체성을 자각하고, 언젠가 닥칠 미래를 준비해야 함을 암시하며 끝난다. 동시에 그가 보여준 감정, 인간성과 가족에 대한 연결은 외계의 전쟁 속에서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여운을 남긴다.

 


총평

 


「킨: 더 비기닝」은 성장담과 형제애, SF 설정이 뒤섞인 하이브리드 장르물이다. 현실적인 드라마와 외계 전쟁이라는 설정을 병렬적으로 구성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비록 스토리 구조상 느슨한 면이 있고, 속편을 염두에 둔 듯한 결말로 인해 일부 관객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신선한 세계관과 비주얼, 감성적인 주제 의식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낯선 무기를 손에 쥔 소년’이라는 전형적인 SF 클리셰를 인간적인 시선으로 풀어낸 점, 그리고 지미와 일라이의 형제 간 갈등과 화해 과정은 이야기의 중심을 안정감 있게 잡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