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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워리 달링 - 소개, 줄거리, 결말

by 위드 윤 2025. 4. 2.

 

영화-돈 워리 달링

소개

 

돈 워리 달링 (Don’t Worry Darling, 2022)」**은 배우 출신 감독 올리비아 와일드가 연출한 심리 스릴러이자 미스터리 영화로, 현대 사회의 성 역할, 자유의지,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할리우드 신예이자 뮤지션으로도 활동하는 해리 스타일스와 플로렌스 퓨가 주연을 맡았으며, 화려한 미장센과 긴장감 넘치는 서사로 주목받았다. 이 영화는 겉으로는 이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한 부부의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갈수록 뒤틀린 진실이 드러나는 구조로, 관객의 몰입과 해석을 요구한다.

 

줄거리


이야기는 1950년대풍의 고립된 마을 '빅토리'에서 시작된다. 주인공 앨리스(플로렌스 퓨 분)는 남편 잭(해리 스타일스 분)과 함께 평온하고 완벽해 보이는 삶을 살고 있다. 남편은 매일 아침 수트 차림으로 출근하고, 앨리스는 집안일과 친구들과의 사교 모임에 몰두하며 전형적인 '이상적인 주부'의 삶을 살아간다. 이 마을의 남편들은 모두 ‘빅토리 프로젝트’라는 기밀 임무에 종사하고 있고, 아내들은 그들의 업무에 대해 묻지 말아야 한다는 암묵적인 규칙 속에서 살아간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인다. 반짝이는 햇살, 아름다운 집들, 웃음으로 가득한 저녁 파티.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앨리스는 점점 이상함을 감지한다. 유리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이상하게 왜곡되어 보이고, 친구 마거렛이 "이곳은 가짜야"라고 외치며 정신이 불안정해지는 모습을 보게 된다. 마거렛은 자신이 본 것을 주장하지만, 공동체는 그녀를 미친 사람 취급하고, 곧 병원에 수용된 후 소식이 끊긴다.

앨리스는 점점 공포에 사로잡히고, 마거릿이 옳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녀는 남편 잭에게 의문을 제기하지만, 잭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그녀를 달래려 한다. 하지만 앨리스의 불신은 점점 커지고, 이 마을과 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떨칠 수 없다. 특히 마을의 창시자이자 리더인 프랭크(크리스 파인 분)는 수상한 분위기를 풍기며, 앨리스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러던 중 앨리스는 산을 넘어 마을 경계선 근처에서 이상한 건물(통제 센터처럼 보이는)을 목격하게 되고, 그곳에 손을 대는 순간 현실이 끊기는 듯한 경험을 한다. 이후 그녀는 병원에 감금되고, 계속해서 이상한 꿈과 기억의 파편을 겪는다. 그리고 마침내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진다.

사실 이 '빅토리 마을'은 현실이 아니라, 일종의 가상현실 공간이었다. 잭은 현실 세계에서 앨리스와 함께 살던 남자였지만, 관계가 멀어지고 그녀가 일에 집중하자 이를 견디지 못하고 빅토리 프로젝트에 그녀를 몰래 등록해버린 것이다. 앨리스는 실제로는 현대의 외과의사였고, 잭은 실직 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 프로젝트를 알게 된다. 남성들이 여성 파트너를 데려와 현실과 단절된 ‘이상적인 가부장적 세계’를 가상으로 재현하는 이 공간은 철저하게 남성 중심의 욕망으로 설계된 세계였다.

가상세계에서는 남성들이 출근하는 동안 실제로는 깨어 현실 세계에서 그들을 관리하고, 여성들은 가상현실 속에 남겨진 채 "이상적인 아내"로 존재하는 것이다. 앨리스는 자신이 속아 여기 들어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그녀는 탈출을 결심하고, 잭을 비롯해 마을 사람들과의 격렬한 충돌을 겪는다. 특히 프랭크는 이 세계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앨리스를 막으려 하지만, 그녀는 결국 그를 비롯한 감시체계마저 뚫고 가상세계의 출구에 도달하게 된다.

 

결말


영화는 앨리스가 가상현실에서 탈출하려는 순간, 그녀의 눈앞이 깜빡이며 흑전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명확한 해답을 주지 않고, 그녀가 진짜 현실로 돌아갔는지 혹은 또 다른 층위의 현실에 도달했는지 관객의 상상에 맡긴다.

「돈 워리 달링」은 겉보기에 완벽한 세계가 얼마나 취약하고 위험한 욕망에 의해 조작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여성의 자율성과 선택권,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젠더 권력 문제를 심리적 서스펜스와 비주얼적 아름다움 속에 녹여냈다.

특히 플로렌스 퓨의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연기는 영화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주며, '완벽한 아내'에서 '각성한 개인'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영화는 SF적 설정을 빌려 현실 사회를 비판하고, 자유의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기억된다.